Travel/'19 겨울 후쿠오카 4박5일(작성중단)

6. 1일차 - 야키토리(카와야)

ごろごろ 2019. 3. 15. 22:49

야식 - 야키토리(카와야)

 

저녁식사 시간을 한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계획을 세워놨는데,

생각보다 길어져(2시간가량) 저녁을 먹자마자 야식을 먹는 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유명한 닭꼬치집을 사전 예약 해두었으니 부른 배를 잡고 이동합니다.

 

 

 

 

비가 내린 뒤라 스산한 기운이 땅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후쿠오카는 한국보다 남쪽이라 당연히 평균기온도 높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바람도 많이 불고 한기가 느껴지는 2월의 기온이였습니다.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에서 15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카와야 케고점

 

 

 

요 집은 다른 메뉴도 맛있지만, 특히나 닭껍질꼬치로 유명합니다.

특제 소스에 버무려 소금을 뿌려 굽고 말리는 과정을 몇일간 반복해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구요.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인상깊은 외모의 사장님이

소금을 대접에 가득 담아놓고 촥촥 뿌려가며 꼬치를 굽고 있었습니다.

 

인기있는 집이라 한국인 손님들도 많이 찾아오나보네요.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 메뉴를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

 

 

레몬 츄-하이

일본에 오면 꼬옥꼭꼭꼭 마시는 주류입니다.

 

 

당근 나마비루 빳다죠

 

 

대표메뉴라는 닭껍질을 시켜봤는데 음...

쫄깃쫄깃한 맛은 좋았으나 생각보다 너무 짜더라고요 ㅎㅎ;

다른 현지 손님들은 너무 맛있다고 열몇개씩 시켜먹던데...

맛이 없지는 않았으나 배가 부른상태로 와서인지 너무 짜서인지

그정도로 들어갈 맛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니기리를 시켜봤는데 여기에도 소금을 뿌려주셨습니다.

밥이 따듯해서 맛있었으며 기억에 남는점은

저 김, 한국의 돌김을 봉지째로 사놓고 뜯어서 같이 주더라구요.

 

 

오히려 위의 대표메뉴 닭껍질보다도 이 사진의 돼지삼겹꼬치를 극찬하고 싶습니다.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와 사이에 끼어진 달콤한 양파의 황홀한 조합...

 

배가 불러서 많은 종류의 꼬치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모든 메뉴가 가격에 비해 상당히 수준높은 맛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긴 대충 보기에도 고품질의 하얀 소금을 촥촥 뿌려대는데 맛이 없을리가...

 

 

다 먹었다고 점원에게 알리면 요렇게 닭육수도 줍니다.

간을 안하면 고소한 진짜 닭육수입니다. 소금을 조금 치면 삼계탕 맛이 나는거같기도

 

후쿠오카에 온다면 한번은 꼭 들려봐야 할 꼬치집이라 생각합니다.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으니 사전에 전화예약을 하는 것도 추천드리구요.

 

 

 

 

 

돈키호테는 다른 날에 방문하게 됩니다.

 

 

 

 

 

근처 세븐일레븐에 들러 가볍게 몇가지 사기도 하구...

일본에 오면 꼭 편의점 구경을 하게 되네요.

 

일회용 팬티라니...

 

 

 

또한 호텔로 돌아와 아까 저녁즈음에 지하상가에서 사온 애플파이를 먹어봤는데

사과잼과 커스터드크림의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치즈타르트는 평범. 상상할 수 있는 그 맛

 

 

오늘 구한 굿즈 중 무엇보다도 저 펜라이트를 발견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일차는 여기까지입니다. 특별한 것을 보진 않았지만, 덕질 측면에서 수확이 있었으며

이날 먹은 세 끼니의 음식이 모두 최고로 만족스러웠습니다.

 

2일차에 이어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