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8 겨울 홋카이도 5박6일(完)

20. 6일차 - 신치토세 공항, 귀국(完)

ごろごろ 2019. 2. 11. 22:19

신치토세 공항

 

 

정말 별에별 상점이 다 위치해있는 신치토세 공항 안에는

이렇게 애니메이트의 지점도 입점해있습니다.

규모는 상당히 조그맣긴 하지만

공항 안에서 캐릭터상품을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

 

 

 

삿포로 내 어느 아니메이트를 가도 유키미쿠 상품을 빼놓을 수 없죠.

 

참 한정판이란게 무섭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구할 수 있는 기간을

한정해놨다는 것 하나만으로 수요를 확 늘리고 가격을 뛰게 만드는 그 기묘한 심리가

 

 

이때가 사치코 생일이였나보네요. 데레쪽은 캐릭터가 워낙 많아서...

 

 

가수 LiSA씨의 친필 싸인인듯합니다.

삿포로도 일본 내에선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도시이다보니,

(특히 겨울에)콘서트 투어를 목적으로 찾아오는 아티스트도 꽤나 많더라구요.

 

 

무엇보다도 가장 신기한건 이 유키미쿠타운입니다.

안 그래도 한정판인 2018 유키미쿠 캐릭터에, 또 이 신치토세 공항 매장 한정 굿즈를

지정해놓고 판매하고 있어 오타쿠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는 모습...

 

저는 이 보컬로이드쪽 컨텐츠에는 큰 관심이 없어 적당히 둘러봤지만,

주변에서 줄을 서며 기다리는 오타쿠들의 표정에서

왠지 모를 기대감과 약간 고양된 감정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걸까요... 그 열정이 부럽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오면 꼭 찾아먹는

Calbee+ 매장의 방금 튀긴 감자칩

 

 

여기서 메론소다와도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구요

흑흑 안녕...

 

 

 

그리고 눈축제 끄트머리 기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중국인과 한국인들이 많이 몰려 공항의 대기줄이 길더라구요.

 

말씀드리기 살짝 부끄럽습니다만 ㅎㅎ;

사실 비행기 이륙시간보다도 늦게 수속을 마쳐

기념품 구입은 꿈도 꾸지 못하고 허겁지겁 비행장을 달려가 겨우 탑승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기줄이 길고 수속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여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길...

 

 

 

 

 

 

 

한국의 공기...

이때 서울이 홋카이도보다 추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하 10도였나

분명히 눈 수북히 쌓인 추운 지방에 있다 왔는데도 한국의 한파에 적응이 안되던

 

 

굿즈와 철도모형을 제외하고 사온 먹을거리만 쌓아봐도 상당히 많네요.

이후 1년간 두고두고 나눠먹었습니다. :-)

 

 

 

저의 기나긴 홋카이도의 여정은 여기까지입니다.

 

일단 수북히 쌓인 눈과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는 눈축제를 중심으로

경험해보고자 하는 목적을 계획한 만큼 만족스럽게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매 끼니마다 먹었던 모든 음식이 입맛에 맞으면서도 특색이 있어 더욱 즐거웠구요.

덕질 측면에서도 규모가 작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굿즈든 철도모형이든 의외로 희귀한 모델들을 구해올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쌓인 눈과 여행지 사이사이의 이동거리가 긴 점,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여행지를 꼭 둘러보고 오겠다는 제 욕심이 더해져

생각보다도 더 많이 지쳤던게 이번 여행의 흠입니다.

'18 아키하바라 여행기에도 느낀 점이지만, 여유를 두고 찬찬히 하나씩 둘러볼수록

여행을 만족스럽게 120% 즐길 수 있는데 무언가에 쫓기듯이 여행한 감이 없잖아 있네요.

 

지역적 특수성때문에 어느 부분 필연적이기도 하지만...

이 때와 '18 아키바 여행기를 교훈 삼아 이후의 여행에서는

조금 더 여유시간을 중시하도록 개인적인 마인드가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홋카이도 3대 도시(삿포로, 하코다테, 오타루)의 여행지 측면에서 봤을때는,

죽기 전에는 꼭 들려봐야할 여행지로 꼽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즐길거리(축제),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행지가 갖추어야 할 모든 요건을 갖춘 지역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눈을 보고 왔으니, 나중에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름에 광활한 대자연을 보러 오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여행목표에 추가...

다만 여러모로 계획과 준비과 꽤 필요한 도시여서,

여행 난이도는 오사카나 도쿄의 그것에 비하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준비도 많이 했거니와 아름다운 이 홋카이도의 여행 기록을

개인적인 사정(취업 및 직장생활)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네요.

많은 사진을 남겨놓아 그나마 보고 정리하며 기억을 최대한 살려 블로그에 여행기를 적어봤으나,

몇몇 부분은 당시의 감상과 감정이 희미해져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찬찬히 정주행해 보신다면 어느 시점부터 글의 맥락이 흐려지는 부분이 보일수도...)

 

여러가지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교훈 삼아 이후의 여행과

여행기 작성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는게 중요한듯 합니다.

아마 다음 여행은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이번주 금요일에 출국하는 후쿠오카가 되겠네요.

 

 

 

길고도 긴 홋카이도 여행기, 끝까지 읽어주시고 감상도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