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8 겨울 홋카이도 5박6일(完)

17. 5일차 - 게요리(카니야)

ごろごろ 2019. 2. 6. 16:45

5일차 마지막 여행기입니다.

 

저녁 - 게요리(카니야)

 

 

일전의 여행기에서도 언급했듯이(2일차 - 하코다테 여행기 참고)

북해도의 차가운 수역에서는 싱싱하고 맛 좋은 해산물이 많이 잡히기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털게로 특히 유명한데, 그 명성에 걸맞는 맛인지

한번 먹어보려고 스스키노의 게 코스요리 전문점 카니야에 예약 후 방문해봤습니다.

 

 

적당한 가격의 코스를 주문하고(9,000엔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 사케도 한잔...

 

일본음식과 어울린다는 말에 간간히 마시는 사케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각 사케마다 어떠한 맛의 차이가 있는지는 잘 구분이 안갑니다.

처음에 약간 향긋한 향이 나는것 외에는 전부 끝맛이 써서 별루

역시 맥주가 최고인듯

 

 

두부, 찜, 구이, 샤브샤브 등 게를 베이스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차레차레 나옵니다.

 

 

 

밥을 넣고 계란을 풀어 마무리

 

음... 맛이 없는건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값어치 만큼의 맛을 내는지는 의문입니다.

 

게 자체가 포만감이 그리 높은 음식도 아니고,

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나오긴 했으나

게 특유의 맛이 모두 느껴져 각 요리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게 찜을 직접 긁어먹는 수고가 많다보니 지치기도 했구요.

 

2일차 하코다테 아침시장에서도 봤듯이,

기본적으로 해산물의 가격이 높은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쁜 경험은 아니지만,

먹고 나니 '철판요리같은 소고기류를 한번 더 먹고갈껄'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식사 후에 오도리 공원에 방문하여

TV타워도 올라가보고, 눈 축제도 구경하는게 당초 계획이였으나

낮시간 일정이 많이 밀리다보니 이미 조명을 끈 상태더라구요.

(삿포로팩토리 구경에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사용한것이 원인)

아쉽지만 삿포로의 메인 눈축제 구경은 다음날로 미루고 돌아왔습니다.

 

 

 

 

야식으로 이자카야에서 가볍게 한잔하고

 

 

3일차에도 들렸던 스스키노 눈축제장도 지나가며 다시 구경합니다.

 

수산물을 그대로 얼려놓다니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볼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인간이 조금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여담으로 이번 19년도 스스키노 눈축제장에서도 위 사진과 같은 전시를 했으나

얼음 안에서 물고기의 피가 줄줄 흘러나와 경악스러운 모습이 되기도...)

 

 

 

아침에 사온 철도모형을 정리하며(얘도 생각보다 귀한 중고모형입니다)

내일 귀국해야하니 짐을 싸두고

 

 

 

일본 특유의 에로한 심야방송을 보며 하루를 정리해봅니다. 흐흐흐...

 

 

 

5일차는 특별히 대단한 것을 하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빨리 지나갔네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겨울의 홋카이도 지역은 눈이 수북히 쌓여

걷기가 불편해 이동에 시간과 체력을 상당히 소모하고

오후 4시경만 되도 해가 져 어둑어둑해지니 하루가 더욱 짧게 느껴지는듯 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다음 날이 귀국이구... 흑흑8ㅅ8

6일차에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