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2 여름 싱가포르 4박6일(完)

17. 4일차 - 선텍 시티, 돈키호테, 리틀 인디아

ごろごろ 2022. 10. 13. 16:59

선텍 시티 (Suntec City)

관광 뒤에 이어지는 즐거운 쇼핑시간!

 

사실 선텍시티는 그렇게까지 유명한 쇼핑몰은 아니며

국내 여행객들도 크게 추천하는 장소는 아닙니다. 특색이 있는 장소는 아니거든요.

그래도 위스키 수집 목적으로 봤을때는 오차드 로드를 제외하곤 보틀샵이 꽤 모여있고

시내 중심지에서도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도 꽤 접근성이 좋아 방문해 보았습니다.

 

아직 최애 브랜드인 맥캘란의 위스키 구입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으니깐...

이대로 빈손으로 국내에 돌아가기도 뭐하고, 운이 따라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파운틴 오브 웰스(Fountain of Wealth)

선텍시티는 3개 건물의 쇼핑몰이 모여있으며 중심에는 분수대가 하나 놓인 구조입니다.

이 분수의 이름은 파운틴 오브 웰스(Fountain of Wealth)로,

번역하자면 부의 분수가 되겠네요. 여기서 부는 아버지가 아니고... 재산, 그러니까 돈 입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분수 주변을 세바퀴 돌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일화가 있긴 한데

글쎄요... 뭐 역사적으로 오래된 명소도 아니고... 그냥 갖다붙인 설정 냄새가 풀풀 나는게...

필자가 지나치게 냉소적인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그래도 물소리가 시원한게 보기 좋습니다.

 

위스키 뮤지엄을 짓고 있다고 한다. 나중에 방문해 확인해보고 싶다
대형 역사에서나 보던 4연 에스컬레이터(작동안함)

1855 보틀샵은 이전 일자 사진에도 간간히 등장한 바 있죠.

싱가포르의 유명한 보틀샵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근데 이런 보틀샵의 브랜드라는게 유명해지면 품질이나 환불같은 서비스가 보증되는건 좋은데,

반대로 말하면 술 그 자체의 가격은 정가와 같거나 조금 더 비싸진다는게 흠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특히 한국인이라면 이름도 모를법한 구석진 가게에서 땡처리 매물을 발굴해내는

고런 매력을 꿈꿀법도 한데, 뭐 시간도 정보도 부족한 여행객 입장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죠.

 

발베니 21년 포트우드. 저 가격이면 한국에 비해선 거저 수준이다
전설의 히비키 30년 목격(1,400만원 상당)

음~ 1855 브랜드에 추가로 조그맣게 맥캘란이 달려있어서 기대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맥캘란 제품은 12년급을 제외하곤 전부 품절이였습니다.

가판대를 보아하니 과거에는 맥캘란사와 콜라보하여 이것저것 다른 보틀샵에 비해

다양한 맥캘란 라인업을 판매한듯 한데, 뭐 지금은 남아있는게 없네요.

 

그래도 갑자기 불어난 입문자들에 의해 맥캘란 12년 쉐리를 구경하기조차 힘들어진 국내에 비해

12년급은 어느 보틀샵을 가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점이 상황이 괜찮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 윗단계를 목표로 하는 저에게는 실속이 되는 부분은 아니나,

최근에 막 위스키를 시작해 이것저것 구해보려는 입문자 분들께는

싱가폴이 여러모로 유용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스키 인기가 최근 올랐다고 하나 양주의 대명사 와인의 저력을 따라잡기엔 아직 멀었다

사전에 찾아놨던 보틀샵을 거진 다 돌아다녀 봤는데도 목표한 위스키가 나오지 않던 참에

어... 처음 보는 조그마한 상점이 눈길을 끌어 들어가봅니다.

 

들어가보니 1855나 Whiskey Distillery 처럼 이름난 브랜드가 아니고

시가랑 파이프, 라이터 같은 희소가치가 있는 귀중품이 이것저것 다 모여있는

골동품 가게 형태네요. 오오... 이런 가게가 쇼핑몰 한가운데 있다니 신기합니다.

 

하긴 위스키도 무조건 마시려는 목적으로만 구입하는 저와 다르게

수집 및 재태크 목적으로서도 유용하긴 하죠. 자린고비에서 굴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가게엔 일반적인 엔트리급 정규 라인업은 거의 팔고있지 않고,

사진에 나와있듯이 희소가치가 높은 특정 연도의 고숙성 보틀들을 보유하고 리셀하는 형태입니다.

(국내에선 재판매 뿐만 아니라 개인단위로 주류를 거래하는 것조차 불법입니다)

 

근데 뭐... 눈이 호강하긴 합니다만 저도 입문한지 얼마 안돼 특정 연도에 나온 제품이라 해서

동급의 정규제품과 맛 차이를 구분할 정도로 혀가 단련된 것도 아니거니와

몇백만원이나 되는 위스키를 단순히 수집 목적으로 사기에는 월급이 많이 후달려서 ㅎㅎ;

 

하여 찬장에서 눈을 돌려보니 이쪽은 그보다는 아랫단계이되

면세점에서만 파는 라인업이 꽤 보이네요..! 두근두근

 

!! 마침내 발견했습니다. 맥캘란 이니그마네요.

 

맥캘란 이니그마는 맥캘란사의 면세점(주로 공항) 전용 라인업 4개중 최고단계의 보틀로서

퍼스트 필 쉐리, 그러니까 쉐리와인을 담던 오크통에 처음으로 맥캘란 위스키원액을 숙성해

쉐리쉐리한 맛이 다른 일반 쉐리 라인업보다도 도드라지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라고 저도 설명만 들어봤지 바에서도 면세라인은 판매하고 있지 않아 맛본적은 없네요 ㅎㅎ;

 

맥캘란 이니그마를 2순위 정도로 생각하던 참이지만

정말 최우선으로 원하는 레어캐스크는 아니니 구입을 5분정도 진지하게 고민해봤는데,

본래 이니그마가 출몰하는 공항 면세구역에서도 전멸했거니와

싱가폴 시내를 이곳저곳 돌아다녀봤는데도 레어캐스크는 물론이고 이니그마와 동급조차

쉬이 보이지 않았기에 이곳에서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가격도 면세가에 가까운 편이구요.

 

끙끙대며 고민하다가 힘들게 구입을 결정하니 싸장님 얼굴에 화색이 돌며 좋아하셨습니다.

틈새를 이용해 '혹시 시가는 안피세요?' 하고 막간을 이용한 판매전략까지 ㅎㅎ

안핍니다 -_-

이 집이 위스키로 검색해서는 잘 안나오는데, 시가든 위스키든

약간 희귀한 아이템을 찾는 중인 여행객이라면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본 규동 체인 스키야. 일본에선 김밥천국급 체인인데 싱가폴에선 줄서먹는 맛집이다!
제발 한국인이라면 맨유 응원합시다
아이유신

 

돈키호테

선텍시티 2층의 한 구석에 일식과 한식당이 상당히 모여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도 보이네요 오우~

싱가포르 사람들은 원할때 일식이고 한식이고 이것저것 즐길 수 있겠네요. 돈만 있다면.

전세계와 두루두루 친한 항구도시라는게 이런 측면에서 유리한 영향이 있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것보다 제 목적은 다름아닌 이 돈키호테

일본에서 유명한 종합 식료품점이자 잡화점인 돈키호테입니다. 그 컨셉이 신박해 슬슬

세계로도 뻗어나가는 추세더라구요. 우리나라에도 한개 들어온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 시점과 다르게 싱가폴을 방문하던 시기에는 일본 입국이 풀리지 않았으니

우리나라에 비해 식당이든 요런 잡화점이든

(오타쿠쪽은 제외)일본문화가 더 자유롭게 들어온 싱가폴을 충분히 활용하려는 목적이였습니다.

싱가폴을 여행하면서 일본 문화 즐기기라... 역설적이면서도 역설적이지만은 않네요 후후...

 

싱가폴 시내에 돈키호테 지점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제가 발견한 것만 해도 시내 중심지마다 거진 하나씩 있어 6지점은 족히 확인했네요.

사실 호텔 앞 클락키 센트럴 지하에도 한 지점이 존재하나

커다란 지점을 선텍시티에서 발견한 김에 확실히 확보해봅시다.

 

요즘 분재 판매도 시작했더라
오우 신선식품까지
구운 연어초밥
일본컵라면(은근 맛없음)

흐흐... 필자가 다른 목적이 뭐가 있겠습니까

뭐니뭐니해도 일본 술이지요! 개인적으로 저 츄하이중 빙결을 가장 좋아합니다.

넉넉하게 6캔정도 구입구입

 

일본 매장인만큼 일본 위스키도 판매한다. 가격은 정가

쇼핑에 너무 열중하다가 이쯤에서 점심시간을 살짝 놓친것을 깨닫고

인근의 일본식 카레집을 방문하려 했으나 곧 브레이킹 타임이라 포장만 된다고 해서

마침 조식도 든든히 먹었겠다 시간도 늦어 애매한데다 저녁을 18시에 일찍 예약했겠다

하여 거르고 쇼핑을 이어나가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정작 식사중에 싱가포르만의 요리는 거의 먹지 않은게 아쉽긴 하지만...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면 그리 잘못된 선택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뭣보다 좋아하는 위스키를 모셔올수 있어 기분 좋으니까ㅎㅎ 아이조아

 

리틀 인디아 (Little India)

싱가포르는 지역 특성상 이곳에 그렇게까지 오래 거주한 특정 민족이 있는게 아닌

중국계 70%와 말레이시아계, 인도계, 서양계(영국, 호주) 인종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입니다.

그런만큼 커다랗고 깔끔한 차이나 타운 다음으로는 크기로도, 관광지로서도

리틀 인디아 구역과 아랍 스트리트가 도드라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정이 늦어져 생략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점심을 먹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걔 중 하나만 단순히 발도장만 찍고 가는 개념으로 들러보고자 합니다.

 

리틀 인디아 아케이드

뭐 리틀 인디아라 해봤자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싱가포르 도시기획 특성상

구획 한블럭, 빌딩 네다섯개 정도가 다긴 하지만요.

그래도 오우~ 입구부터 여타 싱가포르의 건물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저도 뭐 인도나 힌두계쪽 문화를 체험해본적은 없지만, 저런 형형색색의 타일이나

연꽃과 같은 무늬가 뭔가 인도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겠네요.

 

건물 내의 복작복작한 가판대 시장바닥을 비집고 지나가면

이렇게 인도음식을 파는 푸드코트가 주루룩 늘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향신료 그득한 카레와 닭고기 위주의 음식들을 팔고있으며,

뭣보다 인도출신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맨손으로(오른손으로만) 식사를 하는 모습이

이국적이라 인상이 깊습니다! 진짜 커리를 먹고싶으면 여기로 오는것도 좋겠네요.

 

음... 근데 제가 블로그에는 왠만하면 부정적인 얘기는 잘 적는편이 아니지만

그... 인도분들이 확실히 위생관념이 떨어지는 편이긴 합니다...

유난히 위생에 신경쓰는 싱가포르 한복판이라 더 대조되서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지만

오른손만을 사용해 닭고기 등을 먹으려 뒤적거리는게 그리 보기 좋은건 아니였으며...

당연히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장소도 식당과 그리 멀지 않은게

솔직히 그나마 남아있던 점심식사 욕구가 싹 사라졌습니다 ㅎㅎ;;

 

좋게 말하면 이국적인 문화 체험이네요. 뭐 새로운 감상은 늘 환영입니다!

얼른 다른곳으로 이동해보죠...

 

인도쪽 배색은 조화롭다기 보단 각각이 vivid하게 자신의 색깔을 뽐내는 느낌이 또 좋다
인도인들이 또 청바지 없이는 못살지

사실 리틀 인디아와 아랍 스트리트가 서로 붙어있기는 하나

둘 다 둘러보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몸도 지치고, 슬슬 날도 꾸리꾸리해져 가는데

커다란 이슬람식의 모스크 사원을 제치고 리틀인디아를 고르게 한 원인이 다른게 하나 더 있는게

바로 이 Yeo Buan Heng 리쿼샵입니다.

 

리틀인디아 외곽에 붙어있는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건물의 노포 비슷한 상점이며,

주인 할머니도 상당히 연로하셨습니다. 영어 억양도 너무 쎄서 소통도 힘들구 ㅎㅎ

그런데도 방문한 이유는 이곳이 보물창고마냥 오래되고 귀한 위스키 보틀들을

할머니의 보물단지처럼 쌓아놓고 조금씩 판매하는 비밀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동호인 카페에서 우연히 정보를 얻었기에 알게 된 것이지

일반적인 검색능력으로는 도저히 찾았을 수 없을 정도의 노포입니다...

 

보시다시피 뭐 분류도 안되있고 엄청 지저분하며 복잡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지만,

군데군데 정말 희귀한 보틀들이 초보자인 제 눈에도 띌 정도이니 그야말로 보물창고네요!

 

아마 주인 할머니 혹은 내외분이 취미를 겸해 옛날부터 모으신 것처럼 보이는데,

이렇게 짐작한 이유는 가격이나 브랜드, 위치를

물어보는대로 바로바로 답하고 소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소통이 가능했으면 더 희귀한 보틀의 존재여부를 물어보거나,

이렇게까지 위스키를 모으게 된 계기나 역사를 물어보거나

혹은 가격흥정도 ㅎㅎ 원활하게 가능했을텐데, 아까 맥캘란 면세 위스키도 샀겠다

더 과소비를 하고싶지는 않아 좋은 구경을 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혹시나 제 블로그에 위스키 정보를 찾아 오신분이 있을까 하여 정보를 하나 남기자면...

사진 중간 하단에 보이는 저 맥캘란 보틀이 맥캘란 18년 구형, 제가 알기론 2017 릴리즈일텐데

현재 시가로 120만원 정도는 가볍게 호가할텐데

주인할머니가 500싱달, 한화로 48만원 이하까지 깎아준다고 말씀하신바가 있긴 합니다.

라벨의 보관 상태가 썩 좋지는 않고 케이스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혹시 아직까지 남아있다면 집어가는 행운을 누릴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위스키 좋아하시고 영어가 유창하다면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듯한 공간입니다.

 

스타벅스 클락키 센트럴점

버스를 타고 호텔 앞 클락키 센트럴에 도착하여 돌아가기 전

끼니도 걸렀겠다 가볍게 음료 한잔 하러 스타벅스에 들러봤습니다.

 

사실 스타벅스는 어느 국가 어느 여정에서나 한번 이상은 꼭 배정해 넣습니다.

막 국가별로 텀블러를 사서 모은다던지 할 정도로 스타벅스를 애정하는것은 아니지만,

어느나라나 존재하는 브랜드의 각기 다른 한정메뉴를 쏙쏙 골라 먹어보는 맛이 또 재밌더라구요.

 

실내 인테리어는 어느 나라나 똑같다

하여 시켜본 싱가포르 기간한정메뉴 초코칩 쿠키 프라푸치노~

이야 이거 맛있네요. 점심을 거르고 허기진 상태에서 먹는거라 더 맛있겠지만

이름만큼이나 실제로 초코칩이 갈린듯한 달콤하고 넉넉한 맛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굿굿

 

그리고 소소한 일화가 하나 있는게...

제 실명 성이 정씨라 점원분이 '메뉴 나오면 어떻게 불러드릴까요?(영어)' 하는 질문에

'정 으로 불러주세염' 하고 답한걸 살짝 잘못듣고 John 으로 적어주셨네요...

그래도 뭐 다른 존씨가 없어서 저만 바로 알아들어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늘의 전리품 맥캘란 이니그마. 개인 콜렉션 최고액을 경신하셨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긴 하지만 블로그를 적으며 정리하다 깨달은 점을 하나 적어보자면

필자가 의외로... 의외로? 아무튼 다국적 문화에 크게 거부감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진에 인물을 담는데 흥미가 없는 필자라 잘 드러나지 않았겠지만

싱가포르는 정말로 다채로운 인종과 문화가 섞인 다민족 국가였습니다.

히잡을 쓴 현지인 뿐만 아니라 여행객 여성분들도 많았으며,

가장 인상적이였던건 히잡 수영복이였습니다. 실제로 센토사 섬 해변에서 종종 목격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굳이 지금에서야 적는건 만약 제가 이국적 문화에 익숙치 않았다면

싱가폴을 여행하는 도중에 자주 화들짝 놀라거나, 혹은 두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지금에서야 되짚어보니 일반적인 것만은 또 아니네요.

단순히 기초교육으로 영어를 접했다고 해서

바 같은 곳이나 택시기사랑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고, 서비스도 받을 정도로 소통했던것도

통상적인 그런건 아니였을수도 있었겠습니다.(자기자랑을 하려는게 아닙니다 ㅎㅎ;)

심지어 여행 후반부로 가면 저에게 관광지 동선을 묻거나

아예 싱가포르 현지인이냐고 묻는 외국 관광객도 있었습니다(...)

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 도움으로 터키나 중국, 미국같은 외국땅을 밟을 기회가 종종 있어

제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됐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저리주저리 적었는데 결론은 싱가폴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에,

동시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접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좋은 관광지라는 사실을 전해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매번 언어도 안먹히는 일본을 덕질 목적으로 일본인만 상대하며 다니다가

이렇게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볼 여지가 생겼다는 점이

여행에서 얻어갈 수 있는 여러 긍정적 측면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이번 편을 마칩니다.

 

 

다음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