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2 여름 싱가포르 4박6일(完)

16. 4일차 - 클라우드 포레스트

ごろごろ 2022. 10. 12. 15:57

클라우드 포레스트 (Cloud Forest)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위쪽에는 유리돔이 두개 있는데,

하나는 플라워 돔이고 다른 하나가 클라우드 포레스트 입니다.

둘은 가까이 붙어 있으며 입장권도 뭐... 굳이 현장에서 따로 구입할수도 있긴 하지만

보통 같이 구입하게 되며 관람 동선도 중간에 기념품샵을 두고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저도 플라워 돔 → 기념품샵 → 클라우드 포레스트 순으로 관람하긴 했으나,

가독상의 편의를 위해 플라워 돔 → 클라우드 포레스트 → 기념품샵 순서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짜잔~ 입장하자마자 반겨주는 웅장한 스케일의 인공폭포입니다!

사진 한 장에 다 담기도 어렵네요.

 

플라워 돔은 복층 구조에 심어진 여러 식물과 꽃들을 찬찬히 산책하며 구경하는 구조라면,

요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거대한 인공폭포를 올라가 빙글빙글 돌아 내려오며

구경하는 형태입니다. 아 인공폭포에 심어진 식물은 모두 진짜입니다.

 

광각으로 한장 더

랜드마크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서

예쁜 사진을 얻어내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낙차가 큰만큼 앞쪽으로 물이 많이 튀긴 하네요. 좋게 생각하면 시원한거고

 

사진과 같이 물보라를 분사하는 모습을 보니 1일차때 쥬얼 창이 인공폭포가 생각납니다.

제가 이곳에 30분 정도 머물렀는데 수증기 분사를 한번 봤으니

대충 30분 또는 1시간 주기로 한번정도씩 분사해 주나 봅니다.

 

클라우드 "포레스트" 라는 명칭에 맞게 주변에도 상당히 녹음이 우거져 있으며

모두 조화가 아닌 실제 꽃입니다. 관리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겠네요.

들어올때 구경한 인공폭포 구조물의 뒤쪽으로 돌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클라우드 포레스트 옥상 정원

옥상으로 올라오면 작은 연못과 함께 정원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조각상들도 놓여져 있었는데 어... 그...

제가 거미를 싫어하걸랑요... 근데 여기 왕거미 조형물이 너무 생생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애써 시선을 피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슬슬 동선을 따라 이동하려는데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난간 형태의 동선을 빙글빙글 돌면서 내려오는 구조인데 아래가 훤히 보여

필자처럼 고소공포증이 있는 경우 상당한 두려움을 유발하기 마련입니다... ㄷㄷ...

어... 얼른 내려갑시다

 

예쁜건 잘 알겠는데 땅이 밟고싶다 ㅠㅅㅜ

인공폭포의 바깥만 빙빙 둘러 나오는게 아니라 안쪽도 간간히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사진같은 포인트는 인생사진 찍으라고 일부러 조성해놓은것 같네요.

뒤쪽으로 보이는 마리나 베이 샌즈가 멋집니다. 공사중인지 초록색 천을 댄게 아쉽긴 해도...

아 그리고 지금 보니 우중충하던 날씨가 그새 맑아졌네요. 좋습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겁을 먹어 빠르게 내려온 탓도 있겠지만

인공폭포의 압도적인 자태 외에는 위에서부터 한 동선을 따라 빙글빙글 돌아 내려오는 정도라

이것저것 다양한 꽃들을 다른 조형물과 설명과 함께 곁들여 본 플라워 돔에 비해서는

그리 특별하다는 감상은 아니였습니다. 뭐 여러 구도에서 사진 찍을 포인트가 있긴 했어도...

 

그렇다고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닌데다가 폭포가 하도 유명한 관광명소이기도 하고

어차피 티켓도 묶어서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플라워돔 이후에 방문해볼만한 장소이긴 합니다.

 

(플라워 돔/클라우드 포레스트)기념품샵

어느 유원지나 그렇지만 플라워 돔/클라우드 포레스트도 그 끝은

여지없이 기념품샵에 도달하고야 맙니다.

꼭 플라워 돔/클라우드 포레스트와만 관련있는 굿즈를 파는건 아니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전체의 대표 기념품샵 역할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것저것 둘러보려는 참에 미니어처가 필자의 이목을 확 끄는군요!

철도모형도 그렇고 실물을 그대로 압축한 디테일의 스케일 디오라마는 필자가 늘 좋아합니다.

즐거웠던 공간을 기억이나 사진으로 추억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처럼 보이는

그 자그마한 세상을 손에 넣으면 더욱 두근거린다고 해야하나... 후후... 조금 기분 나빴네요.

 

아무튼 가격을 보는데 5400싱달... 530만원 가량?

53만원이라 해도 비싸서 고민할 정도인데 상식 외의 가격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뭐 특별한 제작소재라도 사용한건가... 이해가 가질 않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오~ 티셔츠도 여러 디자인으로 이것저것 팔고 있네요.

 

안그래도 전형적인 기념품을 단지 관광지 특수라는 이유만으로 무지성 구매하는걸 기피하던

필자조차도 위스키라던지... 과자라던지... 그런 특색이 적은 소비성 제품 말고도

단순하게 관광지의 모습이 담긴 티셔츠 한장 정도는 사볼까~ 하고 생각하던 참이였습니다.

 

하여 1일차 동물원과 나이트사파리의 기념품샵도 말은 안했지만 은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외국인 형님들도 많이 다녀가서인지 티셔츠가 S랑 M 사이즈 밖에 안남아 있더라구요~

 

헌데 요 기념품샵에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나 유리돔을 배경으로 한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의 티셔츠가 엄청 많이 놓여져 있고 사이즈 재고도 넉넉해

이것저것 뒤져본 결과 필자의 마음에 쏙 들고 입고 다니기에도 적당한 티셔츠를 한장 찾았습니다.

 

어때 예쁘지? 요란하지도 않구

즐거운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도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여기저기의

슈퍼트리와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이 어우러져 사진 스팟이 꽤 많이 보입니다.

저 슈퍼트리에 둘러진 식물들도 모두 진짜네요... 덩쿨이 자라기를 기다린것처럼 보이진 않던데

여러모로 대단한 기술력이라는 생각이 드는 조형물의 연속이였습니다.

 

싱가포르 플라이어 관람차. 너무 크고 느려서 작동중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다

둘 다 전형적이고 지나치게 유명한 관광지라 방문 전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직접 방문해보니 특색도 있고 이름값을 하는 유원지네요.

오전 일정을 착실하고도 성실히 기분좋게 수행하고 오후 일정으로 넘어가봅니다.

 

 

다음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