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9 여름 아키하바라 2박3일(작성중단)

2. 1일차 - 아키하바라(Atre, 라디오회관)

ごろごろ 2019. 7. 18. 01:28

Atre 1호점

 

 

날이 꾸리꾸리하네요. 관광 목적으로 가족여행을 다닐 때는 날이 구린 적이 단 한번도 없더니

나홀로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작년부터는 날이 우중충한것이

 

아무튼 본격적으로 밀리컨텐츠 위주의 덕질을 시작합니다.

다른것보다도 굿즈 확보가 이 여행의 제1목적이니,

관련 굿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을 법한 상점부터 들러보려 마음먹고 움직였습니다.

 

 

해서 Atre 1호점 매장쪽으로 이동했습니다.

2주년을 맞이해 유리벽면에 큼지막하게 일러스트가 붙어있네요.

특히 여기서부터 센터에 담당돌 유리코가 대문짝만하게... 흑흑 너무좋아

 

기괴한 포즈로 사진이나 찍고 갈까 하다가 동행인이 없어 쪽팔리니 그만두었습니다.

 

 

이 Atre 매장은 2주년 의상 뿐만 아니라 자체 콜라보 일러스트를 공개하고

그와 관련된 굿즈를 판매한다고도 하네요. 공작새같아서 꽤 예쁜 의상입니다.

오른쪽의 눈사람이 Atre 마스코트인가봐

 

 

 

유동인구가 제일 많은 매장 1층의 식당가 중앙에서 이렇게 밀리시타 인게임 커뮤를 대놓고 틀어주고 있습니다.

 

 

 

꽤 귀엽네 얘

 

 

2층에 위치한 아이돌마스터 공식 샵입니다.

평소에는 딱 위 사진에 보이는 만큼의 조그만 공간이지만

이번 2주년 기간 동안에는 특별히 뒤쪽에 밀리시타 굿즈만을 판매하는 공간을 추가로 만들어놨습니다.

 

 

일단 1주년 누벨 트리콜로르 의상의 엔젤 버전

근데 이거 성우들이 실제로 입었던 의상일까요? 내가 볼땐 아닌것같은뎅

 

 

맞은편엔 바로 피코피코 유닛의 등신대 판넬

세리카가 너무 귀여워서 쓰다듬어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되니 어쩔 수 없이

 

 

 

기존 공식샵 위치에는 밀리뿐만 아니라 데레와 샤니(사실 신생인 샤니 굿즈가 제일 많았습니다)

콘텐츠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어서 딱히 살 건 없었습니다.

이것들보다는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뒤쪽의 2주년 한정 굿즈들이 목적이라 서둘러 이동해봤는데

 

 

이미 대부분 털려있네요...

몇개 남아있긴 하나 인기가 조금이라도 많은 아이돌은(유리코 포함)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사라져있었습니다.

 

 

아트레 콜라보 일러스트의 굿즈는 그나마 남아있는 편이여서 몇개 구입

근데 이쪽도 아크릴스탠드는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2주년 일러 굿즈중에선 사진의 캔뱃지만이 남아있네요... 역시 일단 구입

 

 

어우야... 굿즈 중 아크릴스탠드를 최고로 쳐서 그래서인지 정말 단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아마 6월 29일에 처음으로 공개되자마자 대기하던 인원이 메뚜기떼마냥 가져간듯

 

예상과 다르게 엄청난 인기로 인해 노리던 굿즈 중 다수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별로 건진게 없으니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굿즈만을 위해 온 일본여행인데 완전히 허탕치는게 아닌가... 이럴거면 일본을 왜 온거지...

 

 

전시용으로 놓여진 유리코 아크릴스탠드를 눈으로나마 실컷 감상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한 채 내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보니 여러 식당가에서 자체적으로 콜라보 하여

특정 메뉴를 구입하거나 먹을 시 오리지널 굿즈를 하나씩 주는 행사 또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굿즈에 미친 오타쿠 눈에 어떤 음식이든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듯 합니다.

 

 

 

저도 콜라보 마카롱을 구입해봤습니다.

2주년 마크가 찍힌 중앙의 마카롱을 제외하고는 아이돌의 담당 색만을 입힌 마카롱이라 큰 의미가 없긴 한데... 아무튼

 

 

위의 콜라보매장에서 식품 등을 구입시 유닛 카드를 랜덤으로 주는데(500엔당 1장)

20종류 중에서 바로 제가 원하는게 뜰 리가... 없죠 응

 

 

스탬프랠리를 위해 첫 도장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봅니다.

 

 

 

남길건 요 일러스트 사진밖에 없으니 잔뜩 찍어갑니다.

그래도 지금 보니 대단하네요. 아무리 기념일이라지만 밀리라는 컨텐츠가 잔뜩 성장하여

이렇게 아키하바라를 가득가득 채울 수 있으니깐 뭔가 제가 다 뿌듯해지는 기분입니다.

 

 

 

 

라디오회관(K-BOOKS)

 

 

 

여러 유명 매장이 10층까지 층층이 몰려있는 라디오회관 건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고품이 가장 많이 쌓여있는 3층 케이북스 매장부터 들러봤습니다.

 

이전의 Atre 매장 상태로 보아하니 오리지널 굿즈를 바로 공개해 판매하는 매장들은

재고가 남아있을 확률이 적을 듯 하여 일단 아키바 내의 왠만한 중고품이 모이는

요 케이북스 매장부터 쭉 둘러보면 조금이나마 희귀한 굿즈를 확보하고 갈 수 있겠다는 계산에서였습니다.

 

 

네소베리는 거의 종류별로 모여있고

 

 

미나세 이노리 포스터

예쁘게도 찍혔네... 저정도면 갓경이지

 

 

 

아무리 모쵸베게가 희귀하고 활용성이 높다지만 21,600엔은 ㅋㅋㅋㅋ

 

희귀굿즈를 한 장소에서, 그리고 비교적 잘 구분해 정리된 상태에서

신속하게 골라낼 수 있다는 점은 케이북스의 큰 장점이지만

가격이 기본적으로 높게 책정되어있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더 희귀하면

프리미엄까지 잔뜩 붙는게 이 곳의 특징입니다.

 

그렇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가격이 붙어있어도 사는 사람은 사기 마련이니깐요...

특히 '여기가 아니면 다른데에서는 더 구하기 힘들거야' 라는 생각을 자극하는 상술을

이 케이북스 매장이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악랄한 상술에 걸리지 않으려면 오타쿠 굿즈들은 처음 발매될 때마다 재깍재깍 사는게 가장 좋습니다.

어... 그것도 이미 상술에 넘어간건가

 

 

성우 캔뱃지는 아무리 예뻐도 뭔가 안끌리네요.

캐릭터 캔뱃지는 미친듯이 끌어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벽면을 길게 차지한 밀리굿즈들

예상대로 아키하바라 내 다른 점포에서 팔고있는 기간한정 굿즈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펜라이트도 라이브때마다 하나씩 나와 종류별로 전부 구입한다면 나름 뿌듯하겠으나

불을 켜 보면 색상은 전부 같은데 무늬는 거의 보이지 않아 서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잠깐 고민해봤지만 역시 구입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 제가 직접 참여한 라이브도 아니니 의미도 그리 크지는 않고요.

 

 

아이돌별로 잘 구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유리코 전용칸에서 사진의 2주년 미니 아크릴챰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잠시 뒤에 들르는 매장에서(이후 여행기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린세스타입 아이돌 13명이 포함된 박스 내에서 랜덤으로 하나씩 구입해 뽑아내야 하는데

1회당 600엔짜리 뽑기를 여러번 돌리는 운에 맡기느니

1,300엔정도 내고 확정적으로 보이는 굿즈를 사오는게 낫겠다는 판단에 바로 구입했습니다.

 

케이북스의 상술이 여기서도 빛납니다... 랜덤으로 뽑을 수 밖에 없는 트레이딩 굿즈를 하나씩 전시해 보여주면

오타쿠는 확정되지 않은 불안한 뽑기운에 맡기기보다

비싸지만 현재 확정된 눈 앞의 굿즈에 돈을 지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알면서도 살 수밖에 없네요... 그래도 기분이 좋은게 또 다른 묘한 점입니다.

 

 

전용 케이스에 들어간 얘들은 프리미엄이 붙은 귀한 굿즈인가봅니다.

야 아무리 그래도 캔뱃지 하나에 21,600엔이라니

 

 

이번 라이브 사전굿즈로 판매하던 봉제인형들이네요. 우측에 담당돌도 보이고

정가가 4,200엔인데 8,640엔에 판매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다행히도 이전 라이브 물판에 직접 참가한 지인을 통해 거의 정가에 대행받아서

 

 

이번 2주년 콜라보 굿즈중 목표 1순위인 작은 봉제인형들

제가 찾는 얘들이 모두 인기 최상위여서 그런지 잘 안보입니다.

한번 풀렸다고 하더라도 이 케이북스를 지나가는 오타쿠가 엄청나게 많으니 바로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굿즈는 점찍어두고 매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오니 바로 사라져 있기도 하더라구요...

바로바로 장바구니에 담는 것도 요령입니다.

 

 

이건 캐릭터티셔츠와 타올

 

 

1주년 의상에 인기캐 코토하의 아크릴스탠드는 상당히 귀한건데 이런 곳에서 마주하네요.

게다가 정가... 이게 왠 떡이야

요즘 꽤 애정이 가는 캐릭터이니 모셔왔습니다.

 

 

온 아키하바라를 다 통틀어서도 이 케이북스 매장이 가장 무서운것같습니다...

흔히 구할 수 없는 중고 굿즈들을 한 곳에 모아두니

조금이라도 눈이 돌아가면 금새 지갑이 털리고 맙니다.

저도 이곳에서 1만엔 이상 지출했던듯 하네요.

그래도 몇몇 목표굿즈를 구할 수 있어 기분은 마냥 좋았던 쇼핑이였습니다.

 

 

 

 

다음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