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9 여름 아키하바라 2박3일(작성중단)

1. 1일차 - 출·입국

ごろごろ 2019. 7. 11. 00:04

 

※ 주의 : 이번 여행기에는 다수의 오타쿠 관련 전문용어가 등장합니다.

모르면 나무위키를 켜세요.

 

네 안녕하세요

데굴데굴입니다.

 

사전에 설명드린 대로 2박3일 아키하바라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프롤로그 없이 잡담게시판에 작성한 글로 갈음하고

바로 본 여행기로 들어가겠습니다...

 

7.05 ~ 07. 도쿄 아키하바라 다녀오겠습니다.

 

 

출·입국

 

 

 

 

이번에도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하였습니다.

 

계속 하네다 공항으로만 다니다보니깐

나리타 공항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싶어서)

인천-나리타 노선을 알아봤지만 귀국 시간대가 하나같이 애매하기도 하고

일본 도착 후 NEX나 스카이라이너같은 열차를 타고 도심지로 들어가는 수고를 생각해보니

결국 이번에도 나리타를 굳이 갈 필요가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3시간 정도 겨우 수면해 퀭한 눈을 하고서는 새벽의 김포공항에 입성했습니다.

딱히 성수기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꽤 있네요.

 

 

수하물을 부치고, 3층에서 포켓와이파이를 수령한 뒤 익숙한 도자기 모형 옆으로 줄을 서 수속을 밟도록 합시다.

다른 여행기에서도 누누히 설명드렸지만, 김포공항이 수속절차 말고는 정말 다른 할거리나 먹을거리가 부족해서...

출국 1시간 40분 전에 도착해도 시간상으로는 여유가 있을 듯 합니다.

 

 

이번에 가까이 다가가 보고서야 알게 된 건데 이 도자기의 무늬가 바뀌는 시스템이

전자화면이 아니고 일일히 타다다다닥... 소리를 내면서 타일이 뒤집히는 구조더라구요.

아날로그적이기도 하구,,, 뭔가 옛날 타자기 두드리는듯한 요상한 설레임이 느껴졌습니다.

 

 

줄을 기다리는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내부에서 출국수속을 밟는데에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내부는 촬영 금지)

 

출국심사때 자동화기기와 직원검사가 반 정도로 나눠져 있었는데,

줄이 줄어드는 속도로 보아하니 크게 차이가 나진 않았습니다.

아직 인간이 기계에게 완전히 패배하지는 않은 모양새였습니다.

 

 

면세점의 김을 보다보니 왠지 갑자기 김이 땡기네...

어린 시절엔 양파맛 김이란걸 참 좋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보이질 않지만

 

 

별걸 다 만들고있어

 

 

아... 그리고 이번 여행을 혼자 다닌건 아니였습니다.

유리코쟝과 함께였으니까요

ㅎㅎ;

 

 

ANA기를 이용했습니다.

짧은 여행이라 저가항공을 이용해도 무방할듯 싶다가,

여행 후 굿즈를 바리바리 싸 들고 왔을때 수하물의 무게를 고려해 국적기로 변경했습니다.(결국 이 예상은 귀국날 적중)

 

 

음~ 비행기 특유의 설레는 향기

 

 

이 구토봉지

어린시절에 하단 부분만 조심스레 찣어놓은 뒤 도로 좌석에 집어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제는 성인이 되었으니 그런 몹쓸 짓은 안 하고 다닙니다.

 

 

 

 

근래에 먹었던 기내식 중 가장 수준이 높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진 중앙의 크림치즈+크래커와 우측 상단의 오렌지케이크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2시간 비행이라 식사를 하고 입국심사표를 열심히 작성하면 금새 도착하고 맙니다.

구름이 많이 낀 날씨긴 하지만 덕분에 자외선이 약해져 꽤 쾌적한 기온

 

 

하네다공항에서의 수속 또한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작년 여행때 만들어 둔 스이카를 이번에도 챙겨와

금액만을 충전해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으윽 일본 자판기 너무좋아

미니어처로라도 소장하고 싶은데 꼭 사려고 하는건 보이질 않습니다.

 

 

 

빠르게 도쿄 모노레일을 타고

 

 

 

환승역인 하마마쓰쵸 역으로 이동해서

또 빠르게 야마노테선을 탑승하고

 

 

 

아키하바라에 도착

 

작년 가을 아키하바라 여행기와 동선이 똑같을 뿐만 아니라

모든 열차들이 제깍제깍 도착해서 20분대 후반의 시간만에 아키하바라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역에서부터 보이네요... 제가 이번 여행을 온 목적이

 

 

익숙한 출구로 빠져나와

 

 

이번에도 아키하바라 워싱턴 호텔을 예약해뒀습니다.

다만 이번엔 철도 디오라마 룸은 아니고, 일반 싱글룸으로 2박을 잡아두었습니다.

오전 11시경이라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니 캐리어만 맡겨두고 바로 덕질을 시작합니다.

 

 

아키하바라역 굴다리 밑의 작은 피규어가게 Akihabara X

중고품의 가격이 꽤 착한 편이지만 규모가 규모이다보니 종류는 다양하지 않네요.

것보다 이 첫 매장에서부터 밀리의 Brand New Theater 노래가 흘러나와서 슬슬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샌드위치였나

왠진 모르겠지만 점원 누나가 노래에 맞춰 흥겹게 쒜낏쒜낏하며 홍보하고 계시더라구요.

구경만 하고 아무도 사가질 않는게 조금 불쌍해보이긴 했습니다.

 

 

어째 이번 화는 작년 도쿄 아키하바라 여행기의 초입부와 똑 닮았네요...

다만 작년 여행에 비해 한 번 경험해 봐서인지

계획대로 능숙하고 빠르게 이동을 진행한 제 자신이 뭔가 색다르더라구요.

기분도 두근두근 설레이기보단 왠지 모르게 고향에 왔을 때와 비슷한 미묘한 침착함마저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다음 편에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