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9 겨울 후쿠오카 4박5일(작성중단)

1. 1일차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

ごろごろ 2019. 2. 26. 23:10

후쿠오카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앞선 여행기에서 여러번 설명드렸다시피

개인적으로는 여행의 가장 첫 출발지인 공항부터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런 면에서 인천공항을 상당히 선호하는데, 이번엔 그 인천공항 중에서도

아주 최근에(2018년) 지어진 제2여객터미널을 처음으로 이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 내내 눈 구경하기 무척 힘들더니,

어째 제가 출국하는 요 날만 골라 펑펑 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야외주차장이 널찍하게 마련되있습니다. 다만 지하 실내주차장은 아직 안보이네요.

또한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순환버스가 짧은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대충 10분에 한대씩은 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의자보다는 바닥의 공간이 넓어 부피가 큰 트렁크를 들고 탈 수 있게 배려한 모양새였습니다.

꽤 편리하네용

 

 

짜잔-

최신식 건물이라 그런지 수속장부터 물결무늬 디자인이 수려하고 조명이 은은한 모습

 

 

그래도 왠지 모르게 휑한 느낌이 없잖아 있네요... 아직 개장 초기라 그런가봅니다.

 

 

아침 6시경이라 매장들이 막 문을 열락말락

 

 

최신 개장이라 그에 걸맞는 자동화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는데,

수하물 수속부터 출국심사까지 거의 대부분의 과정을 무인으로 처리하더라구요.

 

 

이론상으론 사람하나 없이 클릭과 여권 스캔만으로 모든 수속절차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처음 보는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특히 외국인들)

직원이 돌아다니며 열심히 설명해주고 계시더라구요 ㅎㅎ

 

그런 부분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출국장에 들어가기까지

총 2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역시 정보화시대는 무섭고도 편리해여...

 

 

 

설연휴 바로 다음주라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크게 실수한게...

그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인 쉑쉑버거가 이 2터미널에 입점해있다는 말을 듣고

'당연히 출국장 안에 위치해있겠지' 라 가정하고 빠르게 수속절차를 밟고 나서야

수속장 밖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공항과 마찬가지로(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도 포함) 수속 전보다는

수속 후의 출국장에 당연히 식당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어긋났네요.

결과적으론 고대하던 쉑쉑버거는 물건너갔습니다. 다음 기회에

 

 

 

하여 내리는 눈을 구경하며 생맥주나 한잔하며 비행기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새벽부터 맥주라니 주당도 혀를 차고 갈 수준... 이지만 여행이니까 너그럽게 봐주는걸로

 

 

 

거대한 구조물과 LED조명의 기묘한 색상이 어우러져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는 디자인이네용

어찌보면 멋진 디자인이란건 가성비와는 살짝 거리가 있는 느낌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신경써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흔들어 찍은것도 아닌데

기본적으로 조명이 휙휙 지나가는듯한 형상이여서 가만히 있어도 속도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은 인상적이였으나,

편의시설이 활성화되고 알아보기 쉬워지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듯 싶은 2터미널이였습니다.

 

출국

 

 

그리고 이 출국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아까 주차장에서 한없이 내리는 눈을 보고 예상했어야 하는데...

 

 

비행기 위에 쌓인 눈을 털어내느라

탑승한 상태로 한시간 연착을 경험했습니다.

 

오우... 살면서 비행기가 연착되는 경험은 처음이였습니다.

활주로 옆쪽에 비행 직전의 비행기들을 일렬로 주루룩 나열해놓고는

살수차로 물을 뿌려 눈을 모두 털어내고서야 차레대로 활주로를 달렸습니다.

 

 

그래도 서비스 상위의 땅콩항공이라 그런지 대기중에 땅콩과 음료를 계속 제공해주더라구요

 

 

꿀땅콩과 맥주를 마시며 취기가 적당히 오를때쯤 이륙

아래쪽은 꾸리꾸리해선 눈을 펑펑 맞고있는데 대류권 위쪽은 무서울만큼 맑고 평화롭습니다.

 

 

기내식으론 간단한 아침식사

사진의 빵은 호두머핀과 시나몬롤이였습니다. 단맛이 강해서 든든하더라구욤

 

 

 

식사하고 잠깐 창밖을 구경하고 있다보니 눈 깜짝할 새에 일본 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행시간 1시간 20분)

 

어째 여행 초반부터 계획과 다르게 상당히 틀어진 감이...

 

 

다음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