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8 겨울 홋카이도 5박6일(完)

5. 2일차 - 하치만자카, 소시지(칼 레이몬), 하코다테야마 전망대, 햄버거(럭키삐에로), 다이몬요코초

ごろごろ 2018. 12. 4. 01:03

2일차 마지막 여행기입니다.

요즘 글이 잘 써지네용

 

하치만자카 언덕


 

버튼을 누르기 전까진 신호가 바뀌지 않는다니 독특한 시스템이군요.

눈속에 파묻힌 요 장치를 찾지 못해 3분정도 건널목에서 기다렸습니다.

 

 

베이 에어리어에서 하코다테야마 전망대로 이동하다보면

자연히 들르게 되는 하치만자카 언덕입니다.

언덕을 다 올라가 바다쪽을 향해 돌아보면

 

 

짜잔- 이렇게 멋진 풍경이

 

 

 

 

 

 

폰카로 대충 찍어도 사방이 눈밭이라 꽤 예쁜 풍경사진이 들어오는데

DSLR 기술이 출중하신 분들은 각 잡고 촬영해본다면 멋진 인생사진이 나올듯

 

눈은 어딘지 모르게 푸근한 성질을 가지고 있네요.

몸은 지치지만 눈은 호강하는 겨울 하코다테 일정입니다.

 

 

간식 - 소시지(칼 레이몬)

 

(또또)간식을 먹으러 눈여겨 봐둔 장소에 들러봅시다.

 

 

독일인 할아버지가 오래 전 설립한 뒤로 전통의 맛을 유지하는 소시지가게 라는군요.

 

 

연이은 식도락 일정으로 배가 완전히 고프진 않으니 가볍게 주문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독특한 맛은 아니였지만,

제가 생각하는 '맛있는 소시지'에 부합하는 맛이였습니다.

탱글탱글하고 후추가 씹혀 소시지 중에서는 최상으로 봐도 좋을듯 하네요.

 

 

 

티끌하나 없는 깨끗한 눈입니다.

 

 

과거 교류가 활발했던 항구도시라 그런지

독특한 모양의 성당이나 교회가 여기저기 많이 보이더라구요.

역사나 종교에는 관심이 적어 가볍게 훑어봤습니다.

 

 

하코다테야마 전망대


하코다테 일정의 하이라이트, 마지막 일정인 야경 감상을 위해 힘을 내 이동합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로프웨이에 가까워지니 급격히 관광객(중국인)이 늘어나네요.

고료카쿠나 베이 에어리어에는 이렇게 북적거릴 정도의 사람은 없었는데,

관광버스를 타고온 중국인이 단체로 몰려들어 저희도 바삐 움직였습니다.

 

 

요금은 대인 기준으로 1,280엔

전망대의 모습을 담은 예쁜 사진엽서를 주네요.

 

 

근데 중국인이 너무 많아...

로프웨이(케이블카)는 빠른 시간간격으로 왕복하나

사람이 워낙 몰려 올라가기 전에 30분, 올라가서 40분정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오늘 여행 일정 중 좋았던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인내의 시간을 거치면

 

 

짜장-

 

(비공식적으로)일본의 3대 야경이라고 열심히 홍보해서 기대를 조금 했는데,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황홀한 전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코다테 시내의 화려한 조명과 잘록한 지형,

양쪽의 바다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감동을 선사하네요.

 

 

내려오는 로프웨이 안에서 자리를 잘 잡으면 멋진 영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일정 중 가장 '관광지'다운 매력을 볼 수 있던 장소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야경 하나만을 본다 해도 하코다테 방문은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간간히 눈에 들어오네요.

과거에는 항구를 기반으로 여러 물류가 유통되고

외국인들이 무역을 목적으로 방문에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도시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살짝 촌구석 느낌이 나긴 하지만, 관광지로 유명하니

여러모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라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를 위해 시덴을 타고 하코다테역 근처로 복귀...

 

저녁 - 햄버거(럭키 삐에로)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으나(이날 하루종일 배가 고팠던 기억이 없습니다)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럭키삐에로

 

 

요란한 내부 인테리어가 1950년대 즈음의 미국을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럭키삐에로는 하코다테의 지역 햄버거 가게로서,

하코다테 내부 여러군데에 체인점을 냈습니다.

수제로 만든 햄버거 뿐만 아니라 쉐이크, 오징어구이, 심지어는 카레도 판매합니다.

 

 

또한 럭키과라나 라고 부르는 자체 제조 탄산음료가 유명한데,

마셔보니 콜라와 환타 오렌지의 중간 어디즈음인가를 뛰노는 맛이 나네요.

 

 

가게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차이니즈 치킨버거와 럭키포테를 주문.

갓 만들어져 따끈따끈하고 참깨가 잔뜩 박힌 번은 좋았으나

의외로 패티인 치킨은 평범한 맛이였네요. 교촌 간장치킨맛이 살짝 났습니다.

머그컵에 담긴 독특한 감자튀김에는 미트소스와 화이트소스가 뿌려져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음... 그 명성에 비해 너무 평범한 맛이여서

다른 더 맛있어보이는 끼니가 있다면 스킵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인듯 합니다.

 

 

관광 일정은 저녁 8시경을 기점으로 모두 끝냈으니

하룻밤을 묵을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3성급 비즈니스 호텔 치고는 공간이 상당히 넓고 깔끔하네요.

4박하는 APA 호텔 스스키노가 이정도였어야 더 편안한 여행이 됐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잠시 눈을 붙이며 여행의 피로를 회복합니다.

 

 

야식 - 다이몬요코초


 

자다가 야식을 먹기 위해 일어나서 움직이다니 돼지도 혀를 내두를 기막힌 일정

 

 

하코다테역,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과 가까이 위치해있는 다이몬요코초

 

 

작은 이자카야가 여러개 밀집해있는 구역입니다.

영업시간은 대부분 저녁 11시~12시 까지

8시를 전후로 문을 닫는 하코다테의 다른 매장에 비하면 꽤 오래 여는 편입니다.

 

 

옆자리에 앉은 처음보는 현지인 손님과 좁은 공간에 부대껴 앉아

생맥주나 사케를 한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치즈닭갈비 열풍이 한창 시작되던 때인듯

 

 

1차로만 끝내기 아쉬워 다른 집도 방문했습니다.

이 집은 꼬치가 유명하다네요.

 

 

 

 

마신 술의 양만큼 고리를 걸어 가격을 책정하는 싸장님

 

 

갓 구워 뜨겁고 촉촉합니다.

 

 

하코다테 현지의 정겨운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장소입니다.

야식으로 먹을만한 다양한 요리도 존재하구...

 

 

 

호로요이를 마시며 길었던 오늘 하루를 정리(o・∇・o)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3대 도시 중 하나(삿포로, 하코다테, 오타루)라는 명성에 걸맞게

상당히 아름답고 독특한 관광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하코다테였습니다.

요리 또한 하나도 빠짐없이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줘서 일정이 더욱 즐거웠고요.

 

다만 눈이 많이 쌓여서 이동이 살짝 힘든 점,

주요 관광지를 하루안에 다 돌아보기 위해서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피로해지는 일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욕심 때문에 지나치게 다양한 음식들을 다 먹어보려 했던 부분을

조금 개선할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음식이란 가장 배고플때 먹어야 최상의 맛을 내기 마련인데...

 

 

위에서 몇가지 단점을 말씀드렸습니다만,

기가 막힌 수준의 하코다테산 야경 하나로 모든 단점을 상충하고도 남습니다.

만약 또 홋카이도를 온다면 꼭 다시 한번 들려보고 싶으며,

다른 분들께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특색있는 매력을 보유한 하코다테였습니다.

 

3일차에 이어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