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2 가을 도쿄 2박3일

1. 1일차 - 출입국, 스카이라이너 탑승

ごろごろ 2022. 12. 7. 14:44

프롤로그는 아래 글로 대체합니다.

일본 자유여행 풀렸네요

 

일본 자유여행 풀렸네요

안녕하세요. 데굴데굴입니다. 일단 연재중인 싱가포르 여행기가 의외로 반응이 좋아 작성해 나가는 입장에서 즐겁습니다. 솔직히 예에에전에 연재할때 봐주시던 분만 돌아오면 감지덕지인 정

gorogoro9696.tistory.com

 

출입국

2박3일간 도쿄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글 작성이 조금 늦어진 이유는 다른 연말 일정들을 준비하느라...

아무튼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번 여행기는 직접 보여드리지 못하는 라이브가 주 목적이라

그 외의 관광적인 순간들을 간략하게 보여드리고 설명하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입출국 공항 모습이야 늘 비슷하니 빠르게 슈슈슉 넘겨보죠.

 

인천 국제공항 제1터미널 일반구역

아침 9시경 비행기라 넉넉하게 2시간 반 전에 도착하여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8월 말 싱가폴을 출국할때도 이용했던 1터미널이라 익숙한 구도입니다.

 

허나 8월 말과는 다르게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불어난 모습입니다.

그나마 노선 수가 적기에 최고점을 찍던 2019년 말에 비해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왼쪽 사진이 포켓 와이파이 도시락 수령 대기줄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예약 없이 현장 수령도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사진속 대기 인원 전부가

미리 예약 후 수령하는 것인데도 번호표를 뽑고 꽤 오랜시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출국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일정이 정해지는대로 미리미리 예약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나치게 기뻐하는 꼬마아이
인천 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수속을 빠르게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입장...

사실 여기까지의 절차는 숨쉬고 밥먹듯이 별 생각 없이 매우 당연하게 진행해서

지금 글을 적는 시점에 다시 보니 조금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부분이네요.

 

여행을 다닌지 얼마 안됐을 때는 출국 전 수속 절차에서부터

설레고 두근거렸던 기억이 날락말락 하는것 같은데,

이제는 무덤덤 하니 설레는 맛은 없지만 그래도 실수 없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장점인것 같기도 합니다.

 

면세구역은 이번에도 술 위주로 둘러봤습니다.

전반적으로 라인업이 많이 괜찮더라구요. 물론 희귀한 얘들은 쉽게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재고가 넉넉한 대형 제조사들... 글렌피딕이나 조니워커 같은 경우는

면세 전용 라인업을 그득그득 쌓아놓고 전투적으로 판매하려는 모습이였습니다.

 

그에 걸맞게 늘어난 관광객 분들도 특히 주류 코너에 관심을 가지고 눈길을 주는 모습이였습니다.

저도 구경은 잘 했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 위스키는

일본같은 경우 면세구역보다 내수용이 오히려 더 저렴하고

희귀한 친구들도 즐비하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바 있어

여기서는 잠시 고민하다가 크게 구입한건 없습니다.

것보다 메이커스 마크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이 짱 구욥네요!ㅋㅋ

 

강원도 감자를 형상화한 조형물(사실무근임)

면세구역도 다 구경하고 나니 이륙 전까지 시간이 묘하게 남아서

카페인이나 보충할 심산으로 스타벅스에 들러봤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스타벅스를!

인기만큼 손님들도 몰리는 모습이였으나 조그만 매장 규모에 비해 점원 수가 많았고

분업화가 잘 되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주문한 음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도 크리스마스 장식이였네요.

연말이라고 여기저기 빨강초록하양의 조합이 눈에 띕니다.

 

이번 여정은 아시아나와 함께했습니다.

사실 비싼 국적기를 선택한 이유가 따로 있는데,

 

코로나 이후로 노선이 줄어든 항공 교통편 현황상

김포-하네다 노선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인천-나리타 노선이 대부분입니다.

여행 초창기... 그러니까 관광을 목적으로 하던

'18 북해도 여정까지는 넓고 먹을거 많은 인천공항을 선호하던 필자이지만

이후로는 도쿄 시내에 더 가깝게 떨어지는 하네다 공항을 선호했습니다.

 

또한 나리타 국제공항은 규모만큼이나 전세계에서 날아 들어오는 많은 노선탓에

연착도 밥먹듯이 하는게 일상이고, 랜딩 후에도

공항 진입을 순번대로 기다리느라 활주로를 빙빙 도는 일이 허다하게 일어납니다.

(일전에 '19년에 나리타공항을 딱 한번 이용해 본 적 있는데,

저가항공이라 활주로를 30분간 돌돌돌 돌았던 기억이...)

 

이렇게 여러 노선이 꼬이고 밀리면

일반적으로는 좀더 비싼 국적기부터 들여보내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종합하자면 불가피하게 나리타를 이용하는 이번 사정상

그나마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기 위해 국적기를 선택한 셈이 되겠습니다.

 

출발은 15분 정도 연착되긴 했지만 바로 출발해서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내식~ 아침 기내식으로 깐풍기와 볶음밥, 빵과 버터, 과일믹스가 나오네요.

이거는 제가 살면서 먹어본 기내식 중에 두번째로 맛있었습니다!

 

그동안 하도 저가항공만 타서 기내식의 즐거움을 깜빡 잊고 있었는데,

깐풍기를 상당히 좋아하는 필자에게 딱 맞춰서 좋아하는 메뉴로만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요리 수준도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일본 음식이 전반적으로 간장소스 베이스의 달고 짠 것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쪽은 매콤해서 앞으로의 일정 중 식사랑 겹칠 염려도 없어 더 맛있었던듯 합니다.

 

음료가 콜라인거는 2% 아쉽긴 하네요.

안그래도 앞좌석 승객분이 맥주를 요청하셨는데, 아마 아침 노선이여서 그런지

아예 빠져있었던듯 합니다.

 

후지산 외에도 만년설이 쌓인 산이 있더라. 토야마현 옆의 다테 산 / 나리타 국제공항

2시간 20분 정도 짧은 비행을 거쳐 곧바로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최근 싱가폴행의 6시간 30분 심야 비행을 겪어보고 나니

2시간 20분 정도는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네요 ㅎㅎ

앉자마자 기내식 먹고 입국세관카드 작성하고 노래 좀 들으며 딴생각 하다보니

바로 일본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준비한 다른 놀것들은 꺼내보지도 못한

 

코로나 전이랑 바뀐게 하나도 없는 나리타의 입국축하 마리오

이후 비행기에서 내려 나리타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15분도 안걸렸던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필자가 미리 어느정도 예상한 부분이 있는게,

현재 일본 입국시에는 몇일 전 미리 PC나 모바일로 Visit Japan Web에

신고사항과 증명서 등을 작성 완료하고 발행된 QR코드를 보여줘야 통과 가능한 절차입니다.

 

근데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분들이 코로나 전에도 쭈욱 사용해오던

입국신고와 세관신고 종이 카드를 나눠주시더라구요.

이 말인 즉슨 입국에 하나로 통합된 방식만 사용하는게 아닌

기존 종이카드 제출과 신규 QR코드 인증 방식을 병행 채택한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 대부분이 미리 준비한 QR코드 줄로 몰린다면

역으로 종이카드를 제출하면 더욱 빨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 예측은 그대로 들어맞아 심사 대기줄 앞에서 공항 직원분들이

종이카드는 왼쪽, QR코드는 오른쪽으로 분리 유도 하시더라구요.

비행기도 유료좌석이라서 앞쪽이였겠다, 종이카드도 미리 기내에서 작성해놨겠다,

수하물도 빠르게 나와서 바로 픽업해 이번 비행기에서 1등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시간은 생명이니깐요... 후후...

 

스카이라이너 탑승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까지 들어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스카이라이너 / 나리타 익스프레스 / 일반열차

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는게 목적이니

가장 빠르고 비싼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예약이나 다른 바우처 예약도 가능하겠지만

저는 이번에도 싱가폴에서 애용했던 KLOOK 어플을 통해 미리 구입했습니다.

사진의 인포센터에서 잠깐 대기했다가(줄 금방 빠집니다)

예약구입한 KLOOK 화면 QR코드를 보여주면 실물티켓으로 바꿔주십니다.

 

아 직원분들은 영어가 가능하십니다. 한국어가 가능한지는 안여쭤봤네용...

태블릿과 커다란 종이 시간표를 활용해 친절하고 천천히 잘 안내 해주시므로

금방 이해하고 티켓을 얻는데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각 여행지의 스타벅스도 나름 지역특산물 역할을 한다

스타벅스에서 일본 기간한정 메뉴로 코오피이 한잔 뽑고

케이세이선 쪽으로 들어오니 얼마 걸리지 않아 지정된 시간에 스카이라이너가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탑승에서부터 여기까지 각각 시간간격이 5~10분 내외로 딱딱 맞아 떨어지니

묘하게 성취감이 느껴지네욯읗흐흐

 

일본 스타벅스 22년 11월 기간한정메뉴 레드 벨벳 라떼(프라푸치노는 늘 매진이더라)

하야이데수

예전에도 그랬지만 스카이라이너 좌석은 늘 여유가 있네요.

몇 없는 이용객도 금발의 외국인 형님들인걸로 보아...

비싼 가격이 탑승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 되는 듯 합니다. 아무튼 저는 빨라서 좋았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일본 도외지역 풍경을 구경하면서도

'내가 일본 땅을 밟은게 맞나?' 하는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습니다.

3년간 1000일이 넘는 시간동안 억지로 막혔다가 정작 가게되니 뛸듯이 기쁘기 보다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거 실화냐...

하는 묘하고 두루뭉술한 기분으로 계획해둔 동선을 차곡차곡 수행해나가는 느낌이네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