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덕질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리 없듯이
오타쿠가 일본에 왔는데 덕질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나,
그래도 대도시인지라 덕질 할 만한 장소가 몇 군데 있더라구요.
아래 링크의 사이트에 홋카이도 덕질 스팟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홋카이도 섬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하는 삿포로 역 입니다.
백화점, 쇼핑몰이 여러개 합쳐져 상당히 웅장하고도 복잡합니다.
정면의 커다란 시계가 인상적이네요.
역의 오른쪽에 붙어있는 ESTA백화점. 내부에 빅 카메라도 입점하고 있습니다.
오우,,, 텔레비전 너무 비싼걸,,,
이맘때가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이라 그런지 홍보물이 간간히 보이네요.
타지에서 우리나라 마스코트 수호랑을 만나다니... 방가워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잡화, 취미물품도 다양하게 다루는 빅카메라엔
피규어와 철도모형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근데 뭐 통상적인 상품 라인업이라...
재고가 많은 상품만 진열되어 있는것을 보니
희귀한 제품을 찾아내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어른들이 더 좋아하게 생겼습니다.
삿포로역 근처에서 빠져나와
남쪽의 스스키노 쪽으로 향하면(지하상가를 이용하면 편리)
덕질 스팟이 몇개 더 나옵니다.
포폰뎃타
'18 아키하바라 여행기에서도 방문한 그 포폰뎃타와 같은 체인 매장입니다.
왠만한 대도시에는 지점이 꼭 하나 이상씩 존재하고,
모형을 보기 쉽게 진열해 놔 일본여행을 올 때마다 꼭 한번씩은 들르는 장소
다만 해당 매장에 전시되어 있다고 모두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철도모형은 재고가 워낙 빨리 떨어져서 프리미엄이 붙기 쉬우니깐요...
전시된 상품의 절반정도는 재고를 쉽게 찾기 힘든 모형이였습니다.
하코다테를 오갈 때 탑승했던 슈퍼 호쿠토 특급열차가 여기 있네요.
보통 탑승해본 열차는 추억도 남길 겸 모형을 구입해 집에 데려오는데
2일차 여행기에도 작성했다시피 못생긴 외형과 촌스러운 도색 때문에
구입할 의향이 1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예상 이상으로 가지고 싶었던 희귀한 재고(중고품)를 업어왔습니다.
디오라마도 구색을 꽤 잘 갖춰 놓았고
아니메이트, 라신반, 멜론북스, 게이머즈가 한 건물 안에 몰려있습니다.
어~린 시절엔 유희왕도 잠깐 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네요.
그리고 여기서...
현재 가장 좋아하는 컨텐츠인 아이돌마스터의 굿즈가 잔뜩 있네요
마침 밀리 4th 라이브 블루레이디스크가 개봉된지 얼마 안돼서 굿즈가 많이 풀린 직후
여행을 하던 '18년도 초기 당시에는 밀리언라이브 컨텐츠를 작정하고 좋아하진
않던 시기라 굿즈를 구경만 하고 그리 많이 사올 생각을 못했습니다.
사진의 성우 태피스트리를 왜 안사왔는지 과거의 저에게 묻고싶네요...
덕질이란건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가 더해지니
어떻게 하든 필연적으로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들어만 봤던 앨범이 한자리에... 저 화려한 자태를 보십시오
여행기를 쓸 때마다 재차 느끼는 거지만,
현장에서 살지 말지 고민이 된다면 일단 사 오는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너무 후회되는군요... 바보...
성우잡지 전반
사진집은 살 때는 기분 좋은데 두세번 보고나면 쉽게 질리고 따로 쓸 곳도 없더라구요.
전문매장이라 그런지 아까 빅카메라보다 피규어가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코스프레 의상까지...
삿포로 시내를 탈탈 텉어봐도 제대로 덕질할 만한 장소래야 건물 한두개가 전부인데,
의외로 구성이 알차고 귀한 모형도 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던 덕질 기행이였습니다.
구입한 물품 사진은 다음 여행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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