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퇴근-잠을 반복하는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한달간 블로그 운영을 깜빡했군요.
서둘러서 홋카이도 여행기 이어 적겠습니다.
2월 중순이면 여행을 다녀온지도 1년이 다 되니... 그 전에는 모두 작성할 생각입니다.(아마도)
짧은 숙면을 취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3일차 일정을 시작해봅니다.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의 시설이 상당히 좋았는데,
(여지껏 묵었던 비즈니스 호텔 중 최고로 넓고 편안했습니다.)
빡센 하코다테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군요.
5시 30분경이라 하늘의 푸른 기운이 채 가지 않은 상태
아침 - 가이센동(마코토야스베)
아침 일찍 일어난 이유는 호텔 바로 옆의 아침시장에서
가이센동을 먹어보는 것이 목적이였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이센동집이 몰려있었지만, 사진의 매장을 채택
종류가 꽤 다양하네요. 사진엔 없지만, 영어 메뉴판도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저것 올라간 가이센동... 해산물을 여러가지 올리다보니
조금만 종류가 다양해지면 가격이 1,000엔은 기본으로 넘어가버립니다.
신선한 해물을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는 점은 좋았으나,
해물의 물기가(특히 성게) 밥으로 흘러나와 밍숭맹숭한 맛이 느껴져
개인적으로 크게 감동적인 맛은 아니였습니다.
새벽 아침시장에서 해산물을 먹어봤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정도의 맛
식사를 마치고 겸사겸사 아침시장을 둘러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도쿄의 츠키지 시장만큼 활발하진 않지만,
꽤나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네요.
근데... 너무... 비싸...
과일과 해물(생물)같은 경우 우리나라의 배 이상의 가격을 호가하네요.
원인이 뭘까요... 심지어 해변가 근처인데...
바깥 뿐만 아니라 건물 안에도 시장이 주루룩 이어져 있습니다.
밖은 생물 위주로 진열된데 반해, 이쪽엔 가공품과 과일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모습
분홍색 딸기는 처음 보네요. 특유의 농업기술로 개발한 색다른 품종일까요?
근데 15알에 2,800엔... 구경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삿포로 이동
만약 하코다테 관광을 오신다면
꼭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 묵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코다테역 내부. 언제 지어졌는지는 모르나, 꽤 신식이네요.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오면 이 역이 종점이 돼서일까요,
내부 시설도 꽤 세련되고 편리했습니다.
삿포로행 기차의 오른쪽 좌석에 앉으면 바다를 구경하며 올 수 있습니다.
호쿠토가 특급열차여서 그런지 신칸센에 비해 속도가 상당히 느리고
(하코다테 → 삿포로 이동시 3시간 소요)
덜컹거리며 굽이굽이 주행하며 흔들려 멀미를 유발하는 감이 있더라구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하얗게 쌓인 눈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점이 좋았지만...
삿포로역까지 신칸센이 빨리 개통돼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삿포로역 도차쿠
삿포로역 다이마루 백화점
삿포로역을 중심으로 근처에 온갖 백화점이 잔뜩 몰려있어 구경할 거리가 많으나,
잠시 미뤄놓고 일단 점심부터 먹어봅니다.
8층 식당가로 올라가면
점심 - 돈카츠(타즈무라)
가격이 살짝 있는 키리시마 흑돼지 등심 돈카츠를 주문해봤습니다.
가격에 걸맞는 품위있는 맛이더라구요.
바삭하게 튀겨져 입안에서 씹으면 쾌감이 느껴졌고
등심살은 적당히 두꺼우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참깨를 직접 으깬뒤 소스를 부어 먹어 더 재밌었으며,
무엇보다 (사진엔 안나왔지만)일반적인 장국과 다르게 맛에 깊이가 있더라구요.
미소시루만 가지고도 밥 한그릇 뚝딱할 정도...
삿포로클래식 앙뇽앙뇽.
홋카이도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한정성 때문일까요?
다른 나마비루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것 같습니다.
일본여행을 오면 꼭 한 끼니는 백화점 식당가에서 해결하는데,
이번에도 가격이 살짝 있었으나 큰 만족감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던 집이였습니다.
일부러 찾아가는 다른 식당과 달리, 식당가를 돌아다니다가 전시된 음식모형을 보고 골라 먹는 백화점 식당가 특유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구요.
다이마루 백화점
식당가와 같은 층에
일본 내 11개 지점 중 하나인 포켓몬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포켓몬 덕질은 예에에전에 접어서 그저 흥미롭게 구경했지만,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상품 라인업이였습니다.
이를테면... 사진의 저 꼬마아이에게는 이곳이 낙원이나 다름없지 않았을까요
동생에게 줄 메타몽 인형을 하나 사고 지하로 내려가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식품코너가 나옵니다.
배가 부른 상태이니 구경하며 눈으로만 먹는 중
홋카이도 시그니처 매장인 육화정(롯카테이).
4일차 오타루 여행때 들르니 그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싸서 구경만 하고 지나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 사와서 먹어볼걸 그랬네요.
무슨 재료로 색을 낸건진 모르겠지만 유리구슬마냥 반짝반짝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간식 - 파르페(White Cosy)
삿포로역과 이어진 파세오 웨스트 지하에 위치한 화이트코지 매장입니다.
파르페로 유명하지만, 여러 브런치 메뉴와 파스타도 판매하더라구요.
꽤 유명해서 사람이 북적였습니다.
목적은 일본애니의 여중생마냥 1인 1파르페 완식하기
W초콜릿 바나나 파르페의 모습.
가격이 있는 만큼 꽤 크고 층층이 쌓여 충실한 비쥬얼입니다.
맛도 상상하던 바로 그 맛입니다. 아이스크림도 달콤하고 우유맛이 풍부한 바닐라 맛
맛에서는 흠잡을 부분이 없었으나, 매장이 워낙 유명해서인지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 사이에 공간이 적고 혼잡한 감이 없잖아 있었으며
아르바이트생이 안쪽까지 신경을 못 써 잘 안 챙겨주더군요...(불친절하진 않았습니다)
여유롭게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다른 집을 방문하셔도 무방할듯 합니다.
삿포로에 도착할 때만 해도 꽤 맑았는데,
구경하다 나와보니 그 새 눈발이 거칠어졌네요.
다음에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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