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2 여름 싱가포르 4박6일(完)

0. 프롤로그

ごろごろ 2022. 8. 21. 00:34

내가 찍은 사진 아님. 아직 출발도 안했다

안녕하세요. 데굴데굴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블로그를 다시 켜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관광이 아닌 공연 + 코로나 콤보로 인해 딱히 블로그 쓸 일이 없어서

정확히 3년간 방치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은근 꾸준히 찾아와 주셨더라고요. 감사감사

 

것보다 이번 여행지는 보시다시피

네 그렇습니다 싱가포르 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싱가폴이냐, 그동안 일본만 다녔으면서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이

 

여행 계기

여행을 인생의 제1목적으로 잡고 알콩달콩 재밌게 지내다가

코로나가 딱! 터지고 나니 대체할만한 적당한 취미가 없어서

승질도 더러워지고 살도 뒤룩뒤룩 쪄서는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아가기를 어언 2년 반째...

 

인스타그램에서 좋아하는 일본 배우가 본인 스토리를 통해

싱가포르에 가서 화보를 찍는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하도 오랫동안 해외로 나간다는 그 감각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던 터라

'그런갑다' 까지밖에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그러다가 한 3일쯤 지나니 문득 머릿속에 스치는 '싱가폴?'

허겁지겁 검색해보니 올해 4월(2022년)부터 양국 격리 면제로 하늘길이 열렸더라구요.

하여 부리나케 3주간 머리 터지도록 여행을 준비하여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기준으로 출국을 4일 앞두게 되었습니다.

 

해외로 나갈수 있다는 단순한 목적만으로 싱가폴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

코로나가 터지기 이전부터 염두에 두던 관광지 이기도 합니다.

선진국에 치안도 좋고, 도시국가라 인프라랑 편의시설도 상당히 좋아서

언젠가 한번쯤은 일본 외에 가보고 싶은 나라로 손꼽아 뒀었는데

딱 지금이 적기라 생각하여 신속하게 준비해 봤습니다.

 

여행 목적

1. 도시, 야경, 그리고 호캉스

싱가포르의 상징 24시간 토하는 머라이언상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은 서울보다 조금 큰 정도로

동남아시아 중 말레이시아 아래에 붙어있는 섬나라 도시국가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후진국인 국가는 기피하고

역사 유적지나 자연 경관 보다는 좋은 호텔에서 편하게 쉬며

도시의 인프라를 즐기는 호캉스를 선호하는데

이 모든 점에서 싱가포르가 정확히 일치합니다.

 

동시에 주요 항구이며 부유한 자본의 힘으로 일구어진 마천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일같이 반짝이는 레이저쇼, 분수쇼, 불꽃놀이와 같은 야경이

홍콩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명하며 볼거리가 많습니다.

 

2. 미식

웃기게도 사진의 칠리크랩은 먹을 계획이 없다

중국계, 말레이시아계, 인도계, 서양계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다문화국가인 싱가포르는

전세계적으로 중심적인 항구도시이며 영국, 일본 지배의 영향으로

상당히 다채로우면서도 맛있는 식문화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칠리 크랩, 치킨 라이스, 사테(꼬치), 바쿠테(돼지로 만든 갈비탕), 카야 토스트 등

동남아풍의 값싸고 맛있는 지역 대표요리 뿐만 아니라

딤섬(광동요리), 스테이크, 프렌치, 이탈리안 등 고급 식당과 파인다이닝이 차고 넘칩니다.

 

미슐랭 식당도, 별의 개수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이 보유하고 있으니

미식을 좋아하는 저로서 놓칠수가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3. 바(Bar) - 칵테일과 위스키

Atlas Bar. 2022 Asia Best Bar 23위

코로나가 터져버리고 장기화 되다 보니

집안에 갇혀서 조용히 즐길수 있는 비싸고 맛있는 술들에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마침! 정말 우연히도!(ㅎㅎ)

싱가포르는 위의 미식에서 언급한 여러 이유로 인해

세계적으로 수준급의 바가 상당히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매년 선정하는 Asia's 50 Best Bars에

올해 싱가포르 바가 11개로 최다를 기록하였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듯이

알중이 싱가포르의 바를 매일 밤 즐기지 않는다면

제 자신과 마셔져야만 하는 술들에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우리나라와 다른 주세법에 외교적으로 친화적인 전세계 각국에서 유통되는

다양하고 좋은 위스키들을 병 단위로도 쉽게 구입할 수 있겠더라구요.

또 좋은 술을 맛보고 빈손으로 올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좋은 벗을 모시고 국내에 함께 돌아오는 것 또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신나네이힝

 

4. 그 외

실로소 비치

커다란 도시의 세련된 매력 외에도

싱가폴은 여타 동남아 국가처럼 휴양지로서의 기능 또한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20분정도 내려오면 완전히 휴양지로 만들어진 실로소 섬에 위치한

여러 해변에서 느긋하게 모래사장과 바다수영을 즐길 수도 있구요.

 

도시개발을 위해 높디높은 빌딩만 주구장창 세운게 아니라

녹지친화적인 계획을 통해 여기저기 넓은 공원과 정원들이 놓여져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쥬롱 새 공원, 아쿠아리움,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등

모두가 좋아하는 어트랙션이 즐비합니다.

 

그 외에도 아시아 두번째로 들어온 커다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많이들 가는것 같다만

저는 놀이기구에는 흥미가 없어서 패스.

전세계의 명품 매장이 늘어선 쇼핑단지들도 한두군데가 아닌듯 하다만

이것도 관심이 없어서 패스패스.

사실 남자 혼자 배낭 매고 오기보다는 여성분들이 껌뻑 죽을만한 매력이 넘치는 나라긴 합니다.

 

여행 준비

계획 짜는 것을 멈출 수가 없어

일단 무엇보다도 이시국 상황에서

싱가포르-한국은 양국 출입국시 자가격리가 완전히 면제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 입국시에는 3일 전부터 SG card를 작성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만 잘 구비하면 되며,

한국 귀국 전 24시간 이내에 싱가포르 현지에서 신속항원검사(PCR 아님, 간단한 검사)를 받고

귀국 후 1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서 PCR 검사만 받으면 되는 절차입니다.(22년 7월 25일 기준)

 

https://overseas.mofa.go.kr/sg-ko/brd/m_11935/view.do?seq=1346695

 

[중요] 한국-싱가포르 출입국 방역 절차 등 종합 안내 (7.25부 한국 입국 후 1일내 PCR검사 필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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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seas.mofa.go.kr

 

항공편은 저가항공인 티웨이로 정했습니다.

올해 4월 양국 격리면제에 맞춰 새로 노선을 개설한듯 보이더라구요.

아니 것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의

메이저 항공사는 왕복 비행기값이 80만원에 육박해서... 별 수 없었습니다.

 

비행시간은 편도로 6시간 30분 정도이며 시차는 상가포르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립니다.

또한 모든 비행기 노선이 밤-새벽에 걸쳐있어

이번 여행이 5박 6일이 아닌 4박 6일로 결정되었습니다.

 

화폐단위는 싱가포르달러 S$ 이며

1 S$ = 950원 정도의 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것보다 이 나라... 선진국에 치안 좋은 세계중심 금융도시라 그런지 물가가 상당히 비쌉니다.

기본적으로도 밥값만 해도 우리나라 강남, 청담권 정도로 책정되어 있는데,

거기에 야외 푸드코트가 아니고서야 7% 소비세 + 10% 봉사료가 몽땅 붙습니다.

 

그리고 적도 근처의 동남아 국가라 그런지

평균기온 30도 근처의 덥고 습하며 스콜성 비가 갑자기 내리는

전형적인 열대 기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썬크림이나 모자, 수분 보충 등이 필요해 보이네요.

그래도 쇼핑몰같은 건물 안이나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은 에어컨을 빠방하게 튼다고 하니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듯 합니다.

 

 

 

간만의 여행임과 동시에 간만에 적어내리는 블로그 글이라

프롤로그 및 여행준비 인데도 주저리주저리 길게 적게 되네요.

 

필요한 부분은 거의 다 준비한듯 하고...

얼른 그동안 잊고있던 비행한다는 감각을 일깨우고 싶어서 설렙니다.

또한 즐겁게 다녀오고 나서 사진과 후기들을 잘 정리해

이 블로그에 여행기를 차곡차곡 남기는 것 또한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잘 다녀오겠습니다~